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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KAC와 손잡고(JobGo) 청년창업육성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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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2 03:15:00 수정 : 2019-05-22 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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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KAC)가 항공분야 벤처기업 지원 육성에 한창이다. 공항공사는 올해 초 청사 내에 ‘KAC와 손잡고(JobGo) 청년창업육성센터’(이하 ‘청년창업육성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리셋컴퍼니, 만나통신사, 일루직소프트, 로이쿠 등 4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공항공사는 항공분야 아이디어 사업을 시작한 이들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전문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1일 입주한 지 3개월 남짓한 4개 벤처기업의 청년 사업가들을 만나봤다.

 

 공항에서 항공분야 벤처기업의 성공을 꿈꾸는 젊은 최고경영자(CEO)들. 왼쪽부터 만나통신사 윤승진 대표, 일루직소프트 이경민 대표, 로이쿠 최고야 대표, 리셋컴퍼니 정성대 대표. 

#1. 리셋컴퍼니는 태양광 발전 장비에 쌓인 눈을 닦아내 발전 효율을 높여주는 무인 제설 및 세척 로봇 ‘리셋스노우’를 개발해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로봇은 밤사이 많은 눈이 와도 즉시 닦아내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게 해 준다. 일본의 태양광발전소가 폭설 지역에 있는 점에 착안해 이 로봇을 만들었다.

 

대학 졸업 후 태양광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는 정성대(35) 대표는 2016년 벤처기업을 창업했으며 청년창업센터 입주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김포공항 내 사무실을 쓰면서 임대료와 관리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해외출장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 만나통신사는 중국의 비즈니스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학습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윤승진(32) 대표는 중국에서 외식 마케터로 오랫동안 일하며 중국 여성과 결혼했다. 부부는 “중국에 대해 바로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만들었으며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중국에서 현업에 종사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통신사가 되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린 ‘차이나 비즈니스 학습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중국의 변화를 체험해야 하고 중국의 20∼30대 소비 트렌드를 공부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또 중국은 우리보다 앞선 모바일 환경으로 외국인이 여행할 때 불편한 점이 많다며 다양한 기업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3. 일루직소프트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다. 한국항공우주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경민(27) 대표는 2015년 우주교육용 VR 프로그램 ‘스페이스 어드벤처’를 개발하며 창업했다.

 

이 프로그램은 30만 명이 다운로드할 정도로 당시 큰 이목을 끌었다. 이후 다양한 교육을 위한 VR·AR(증강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구몬, 교원 등 학습 콘텐츠 회사가 일루직소프트의 주요 고객사다. 학습용 콘텐츠라고 해서 어린이용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낙하산 훈련이나 윙수트 훈련 등을 위한 시뮬레이션 콘텐츠는 물론 아모레퍼시픽 카운슬러 교육용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앱을 켜고 제품 상자를 비추면 실물 위로 3차원 이미지가 튀어나와 효능 등을 설명해 주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종교 관련 콘텐츠 생산도 준비 중이다. 

 

#4. 로이쿠는 국내 및 해외 자유여행자에게 차량 중개로 이동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회사다. 운전자가 딸린 차량을 지원해주는 서비스인데, ‘우버’와는 달리 특화된 ‘다구간 대절택시’ 같은 개념이다.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출신인 로이쿠 최고야(33) 대표는 회사에 다니는 동안 1년에 8개국 정도를 여행하는 여행작가로도 활동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는 늘 이동에 대한 불편을 느꼈고 그것이 창업의 아이디어가 됐다. 그는 “여행의 시작과 끝은 공항이잖아요.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런 곳에서 로이쿠가 함께 한다면 편리함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항공사에 훌륭한 사무실이 생기면서 팀원도 늘어났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4개의 청년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창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년까지 12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라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5년까지 2만2000개 항공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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