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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기업 中 화웨이 '거래제한 소식'에 뉴욕 증시 '일제 하락'

입력 : 2019-05-21 11:44:38 수정 : 2019-05-21 1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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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내놓고 이에 미국 주요 IT 및 반도체 업체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소식을 알리기 시작한 여파 등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 마감 했다.

 

지난 20일(이하 미국 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10포인트(0.33%) 하락한 2만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0포인트(0.67%)하락한 2840.2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1포인트(1.46%) 떨어진 7702.38에 장을 마감하며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화웨이 제재 등 무역협상 관련 상황과 중동지역 긴장을 주시했다.

 

간판 정보통신(IT) 기업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관련해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화웨이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수 있으며, 후속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G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상실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한 미국 주요 반도체 회사들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도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주가도 중국 불매 움직임에 대한 우려에다 HSBC가 무역전쟁 심화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겹치면서 3.1% 미끄러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2.06%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1.79% 떨어졌다. 페이스북 주가도 1.39% 하락했고, 아마존 주가는 0.54% 내려갔다.

 

반도체 주가 하락세는 더욱 컸다. 퀄컴 주가는 6%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 램 리서치가5.4% 떨어지는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는 3.05%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5% 급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1.17%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상무부가 이를 받아 화웨이를 비롯한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 리스트에 올리면서 이어진 제한 조치다.

 

행정명령 발표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요구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 중국 국민들이 미국 애플이 제조한 아이폰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미·중간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트레보 구리지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무역협상이 쉽고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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