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인사 보복 의혹 등을 폭로한 서지현(46) 검사가 현직 검찰 간부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16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 검사는 권모 당시 법무부 감찰과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서 검사는 또 문모 당시 법무부 대변인과 정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를 당한 이들은 모두 현직 검찰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는 고소장에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음에도 당시 인사를 책임지던 권 과장이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인 서기호 변호사는 “서 검사 개인 사정으로 고소가 늦어졌다”며 “고소장은 14일쯤 경찰서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과장 외에 고소를 당한 문 전 대변인과 정 부장검사는 각각 언론 대응 과정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서 검사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분석한 뒤 조만간 서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30일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강제 추행하고 서 검사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검사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구속됐고 현재 항소한 상태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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