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육아에 도움 되는 가전 '다섯'

관련이슈 육아는 템빨

입력 : 2019-04-28 15:00:00 수정 : 2019-04-29 16:27: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육아는 템빨] 건조기부터 분유포트까지 유용한 육아템들/"가격과 부피, 성능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세요"

아이를 낳기 전 출산·육아용품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가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가전제품은 다른 육아용품에 비해 고가인 데다, 막상 사 놓고 안 쓰게 되면 공간만 잡아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살까 말까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배맘들의 조언에 더해 인터넷 맘카페나 블로그 후기를 꼼꼼히 확인해 가며 구매를 결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구매했고 결론적으로 ‘사길 잘했다’고 느꼈던 가전들을 중심으로 예비 부모들에게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건조기 필요해? ‘있으면 넘나 좋은 것’

 

전 정말 애 낳기 전까진 건조기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빨래는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널어두면 알아서 마르는 것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출산용품 준비를 시작하면서 “건조기 하나 사라”, “건조기 있으면 정말 편하다”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더랬죠. 

 

문제는 사악한 ‘가격’이었습니다. 없어도 되는 물건인데 100만원 이상 줘 가면서 사야하는지 의문이 수도 없이 들었죠. 게다가 부피는 또 어찌나 큰지…. 아파트의 좁은 세탁실이 꽉 찰 정도였습니다.

 

건조기. 

 

하지만 지금 제게 건조기는 ‘사길 잘한 물건’을 넘어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갓난아기 둔 가정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듯요. 아기들은 기저귀 갈 때, 분유 먹일 때마다 하루에도 수차례 옷을 갈아입혀야 하는데 건조기만 있으면 세탁기로 빨고 바로 건조시키면 되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저 키울 때 천기저귀 썼던 어머니께서 건조기를 보시고는 “옛날에 애 키울 때 빨래 안 말라서 맘 졸였던 거 생각하면…. 요즘은 정말 세상 편해졌구나” 하시더라고요. 

 

특히 건조기는 빨래나 옷감 속에 남아있던 먼지, 세제 찌꺼기까지 싹 빨아들여주니 위생적으로도 안심이 되는 듯합니다. 다만 건조시간이 길고, 필터를 청소하고 말리는 과정이 좀 귀찮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아기 옷만 모아 빨아요 ‘아기 의류 전용 세탁기’

 

처음 부모가 되면 아기 옷을 세탁하는 일부터 고민이 되죠. 어른 옷과 함께 섞어 빨아도 될지, 아니면 아기 옷만 따로 모아서 빨아야 할지 말이죠. 그럴 때 세탁기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데요. 시중에 나와 있는 아기옷 전용 세탁기는 30만~70만원 수준으로 일반 세탁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아이 옷과 다른 가족 옷을 함께 빨게 될 때까지 사용기간이 짧은 편이고 부피가 꽤 커서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의류 전용 세탁기. 

 

아기옷 전용 세탁기를 사면 없는 것보다야 편하겠지만, 굳이 없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기·수도 문제 때문에 일반 세탁기와 함께 돌리면 안 되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즉 일반 세탁기를 돌릴 땐 아기 전용 세탁기를 돌릴 수가 없고, 아기 전용 세탁기를 사용할 땐 일반 세탁기를 잠시 쉬게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럴 거면 굳이 세탁기가 2대일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다만 아기옷 전용 세탁기를 사용하면 보다 더 위생적으로 아기옷을 관리할 수 있고, 집에 드럼세탁기가 있는 경우 통돌이 방식의 아기옷 전용 세탁기를 사서 각각 제품의 장점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하겠습니다. 공간이 문제라면 LG전자 트윈워시 같은 세탁기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죠. 기존 트롬세탁기에 미니워시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격은 꽤 나가는 편입니다.

 

◇식기세척기로 젖병소독까지 ‘OK’

 

요즘 식기세척기 쓰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열탕 소독까지 해주는 식기세척기가 나온다는 사실 아시나요? 아기가 태어나면 젖병, 이유식기 등 설거지 양도 많아지기 마련. 식기세척기가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 알아보던 중 열탕소독이 되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바로 이거다!’ 속으로 외쳤네요. 

 

그런데 이게 말대로 설거지는 제대로 되는지, 또 식기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는 않는지 불안감이 마구 생기더라고요. 사고 나서 무용지물이 되는 건 아닐지 두려워 블로그 후기를 얼마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식기세척기.

 

이제는 식기세척기 역시 육아에 분명 도움을 준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설거지할 때 아기가 보채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식기세척기에 그릇들을 툭툭 넣기만 하면 되고, 6인용 소형 제품을 구매했는데 ‘젖병 설거지용 박스’가 따로 들어 있어 안심하고 젖병도 씻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만족도는 다르니 구매 전에 반드시 꼼꼼히 제품을 따져 보시길 부탁드릴게요.

 

◇젖병소독기, 아기를 위한 ‘안심템 1순위’

 

젖병소독기는 출산 준비할 때 비교적 많은 가정이 구매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하는데요. 젖병소독은 뭐니 뭐니해도 ‘열탕소독’이 최고라는 분들도 있고, 전자레인지 소독 방법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또 구매를 가장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문제가 젖병 사용시기가 짧다는 데 있을 듯한데요. 

 

젖병소독기.

 

하지만 써 보니 젖병소독기는 아기가 분유를 먹지 않을 때에도 필요하더라고요. 젖병을 뗀 후 빨대컵이나 이유식기를 소독하는 데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이거든요. 무엇보다 건조에 살균, 저장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 되니 편리하죠.

 

다만 청소를 자주 해주고 유브이(UV) 램프도 3개월 주기로 갈아주는 등 꼼꼼한 관리를 해줘야 위생에도 도움이 되겠죠? 시중에는 유팡, 해님, 모윰, 퓨리티, 레이퀸 등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젖병소독기가 나와 있습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전기 분유포트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이는 경우라면 분유포트도 미리 준비해 놓으면 편리해요. 전기 분유포트는 물을 100도로 끓인 후 설정해 놓은 온도로 보온시켜주는 제품인데요. ▲물 용량 ▲보온 유지 시간(2시간~24시간) ▲보온 가능 온도(30도, 40도, 70도, 90도 등) ▲물 따르는 방식 등에 따라 모양과 성능, 가격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전기 분유포트.

 

분유물의 경우, 과거 영·유아용 제조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라는 일종의 대장균이 발견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에게 장염이나 뇌수막염,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고 해서 분유 탈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병원에서는 100도까지 끓인 물을 75도까지 식힌 후 분유를 타고, 체온 정도(약 40도 내외)로 다시 식혀 아기에게 수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분유포트를 살 때에도 이 점에 유의해서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하트 여신'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