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계가 놀란 친환경 서버 공조시스템 '감탄'

입력 : 2019-04-19 07:24:37 수정 : 2019-04-19 09:46: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네이버 제공.

 

“현재의 기록을 보존하고 전하는 일은 역사적 소명입니다. 2013년 6월 설립된 데이터센터 ‘각’은 수많은 오늘의 기록을 지킵니다.”

 

네이버에서는 1초마다 7400개의 검색어가 발생하고, 2700개의 메일이 오가며, 680건 이상의 이미지가 클라우드에 보관된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수많은 데이터가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편리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국내 4개의 데이터센터(리전·Region)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강원 춘천 동면에 위치한 ‘각(閣)’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을 모티브로, 국내 IT기업으로는 최초로 구축한 자체 데이터센터의 이름이다.

 

네이버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틀을 과감히 깨고, 건물 설계, 설비와 운영 시스템까지 모든 부분에서 독자 기술을 이용해 ‘각’을 지어냈다. 

 

이 곳에 보관된 서버들은 네이버가 20여년 간의 경험이 집약된 ‘맞춤형 서버(Customized Server)’로 전력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한편, 35도 이상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고집적화로 서버를 꽂는 랙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전체 서버룸 구조는 차폐 시스템을 통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 하는 등 자체 기술력이 응집됐다.

 

 

자체 데이터센터가 춘천에 지어진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기질이 깨끗하고, 연평균 기온도 1~2도 낮아 ‘자연바람’을 이용한 공조시스템을 갖추기에 최적의 입지이기 때문. 

 

특히 가장 최근 완공된 남관은 북관과 서관의 기존 냉각장치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해 한층 업그레이드한 NAMU2(Naver Air Membrane Unit 2)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지상 1, 2층에는 서버실을 구축하고 외벽에 알루미늄 루버(louver·비늘살)를 촘촘하게 달아 복사열은 막아주되 바람을 잘 통하도록 했고, 색상 배열까지 장경각을 참고해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서버실은 외벽 루버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필터링한 후 온도가 올라가면 멤브레인(membrane)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는 등 효율적인 냉각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체 3만여개 센서를 이용해 365일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는 자동 공조 시스템이다. 혹서기 등 에어컨(서버실 지하에 위치)을 가동해야 하는 날이 1년에 30일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전기료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 면에서도 우수하다.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 내부 모습. 네이버 제공.

 

데이터센터 각의 모든 건물은 진도 6.5 이상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가 됐으며,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외부 전력 공급이 단절될 경우를 대비해 센터 내 발전 시스템을 갖춰 72시간까지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센터 각은 각종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에 힘쓴 공을 인정 받아 한국에너지 공단의 에너지 챔피언, 기후변화 센터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 수상 등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고효율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린피스의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투명성, 재생에너지 정책 등급 ‘A’를 획득했다.

 

또한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의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는 장경각 정신을 계승해 한국 전통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빗물과 같은 첨단 친환경 기술이 돋보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LEED 인증의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Platinum)’ 인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건축물로 인정 받았다. 

 

한편 NBP는 2023년까지 경기 용인에 데이터센터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춘천=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