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맨시티 넘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입력 : 2019-04-18 08:22:37 수정 : 2019-04-18 13:53: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이 손흥민(27·사진)의 멀티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미리어리그(EPL·1부 리그) 3위를 달리는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위 맨시티와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7분과 10분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3-4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앞서 지난 10일 홈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기선을 제압한 만큼 1·2차전 합계 양팀은 4-4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에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이날 챔피언스리그 통산 11호와  12호골을 연이어 터뜨린 4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울러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가 과거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서 기록한 11골을 넘어 아시아 선수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8강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도 처음 밟게 된다.

 

이로써 박지성과 이영표 이후 4강 무대를 밟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둘은 앞서 2004∼05시즌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나란히 4강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에서 활약했던 2010∼11시즌에도 4강에 진출한 만큼 손흥민은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국위 선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는 안타깝게도 뛸 수 없다.

 

경기는 전반 4분 터진 맨시티 라힘 스털링(잉글랜드)의 골로 후끈 달아올랐다.

 

스털링은 케빈 데 브라위너(벨기에)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스털링이 맨시티의 공격을 주도했다면, 토트넘에는 손흥민(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있었다. 

 

손흥민이 7분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공이 상대 골키퍼 에데르손 모라에스(브라질)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난 1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 이은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 골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분 역습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하고 나아가 시즌 20골 고지를 밟았다. 

 

맨시티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손흥민의 역전골 이후 1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21분 스털링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3-2로 몰린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한 채 추가 실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1차전 1-0 승리에 힘입어 이대로만 스코어를 유지해도 4강에 진출하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포지션도 최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바꿨다. 

 

후반전에 나선 손흥민은 3분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저지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 2장이 누적됐었다.

 

설상가상 토트넘도 14분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에게 추가골을 허용, 2-4로 끌려가면서 4강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짙어지던 28분 후반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가 키에런 트리피어(잉글랜드)의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몸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의 핸드볼 반칙 지적에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벌였고, 공이 요렌테의 골반에 맞고 들어갔다며 득점으로 인정했다.

 

맨시티는 추가 시간 스털링이 다시 골망을 갈라 4강행을 확정짓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한숨을 돌린 토트넘은 미소를 지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AP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