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측과 채권단이 이와 관련한 상당한 합의에 이른 상황이라 이르면 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획이 발표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논의 중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금호아시아나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데 금호 측이 가부간 입장을 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수혈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가 최종 합의하면 박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그룹의 지주사 금호산업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3.47%) 전량을 매각한다. 금호산업은 이번 주 초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요청했던 5000억원을 영구채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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