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5G망 구축에 중국 장비 안 쓴다는 일본

입력 : 2019-04-11 23:00:00 수정 : 2019-04-12 04:43: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이 내년 봄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통신 기간망 구축에 중국(화웨이) 장비는 쓰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 이동통신 4사인 NTT도코모, KDDI(au),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등이 10일 주무부처인 총무성에서 5G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배정 받았다”면서 “이들 기업들이 중국제품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 이통 4사는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건 아니지만, ‘5G 사업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라’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는 정부의 입장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경우, 최근 3년간 기지국에 투입한 금액 총 767억엔 중 화웨이 장비가 206억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기로 하면서 ‘거리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NTT도코모의 경우 NEC·후지쓰·노키아에서, KDDI는 에릭슨·삼성전자 등에서 5G 장비를 주로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산 통신장비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킨 뒤 우방국에도 중국제품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정보통신 장비 조달 시 사이버 공격 등 보안 위험을 줄이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한 통신업체 대표는 아사히신문에 “우리는 일본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민간회사와 일본 정부를 놓고 따진다면 당연히 일본 정부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과 호주 등이 미국의 화웨이 배제 운동에 따르기로 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각 회원국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 중 독일은 5G 사업 입찰에서 특정기업(중국 화웨이)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