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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이동녕’ 김태년 ‘신채호’…여야 의원 19명 임시의정원 행사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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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0 20:49:04 수정 : 2019-04-10 22: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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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 등 여야 의원들이 10일 오후 10시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임시의정원 재연 행사를 연다.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최초의 헌법인 임시헌정을 제정, 임시정부를 출범시킨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를 위해 작성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의 ‘임시의정원 개원 재연 행사 시나리오’에 따르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19명은 각각 임시의정원 의원 역할을 맡는다. 행사에 참석한 20명의 여야 의원 중 1명은 사회를 맡아 제외됐다.

바른미래당 김관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오후 김포공항 귀빈실 도착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년 전 임시의정원 첫 회의

 

100년 전 1919년 4월10일 오후 10시 임시의정원 첫 회의가 열린 곳은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외국인 거주지) 진선푸루(金神父路)의 허름한 셋집이었다. 이 곳에 모인 29명의 독립운동가들은 다음과 같았다.

 

‘김대지, 김동삼, 김철, 남형우, 백남칠, 선우혁, 손정도, 신석우, 신익희, 신채호, 신철, 여운형, 여운홍, 이광, 이광수, 이동녕, 이시영, 이한근, 이회영, 조동진, 조성환, 조소앙, 조완구, 진희창, 최근우, 한진교, 현순, 현창운.’

 

이들은 11일 오전 10시까지 밤새 회의한 끝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정하고, 국무총리에 이승만을 선출,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으로 시작하는 임시헌장을 제정했다.

 

◆홍영표 ‘이동녕’ 김태년 ‘신채호’ 재연

 

100년 전 역사적 회의에 참석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할아버지인 이회영 의원과 작은 할아버지인 이시영 의원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을 맡아 소개한다.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임시의정원 최초의 여성의원을 지낸 김마리아 의원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상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박정(손정도), 우원식(김동삼), 유의동(현순), 김태년(신채호), 김종대(조완구), 윤소하(여운형), 장병완(조소앙), 최경환(김대지), 김광수(백남칠), 김관영(이광수), 김현아(양한나), 정양석(신석우), 강병원(최근우), 추혜선(방순희), 권미혁(김효숙), 김수민(신정완) 의원이 각각 임시의정원 의원들을 맡는다.

 

◆여야 화합 행사…꼬인 실타래 풀릴까

 

이날 행사는 올 들어 충돌을 거듭한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화합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꼬인 정국을 풀 실타래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함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한국당 나 원내대표도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생각하면서 4월 국회에서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낼까, ‘상하이 컨센서스’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의정원 재연 행사는 문희상 의장이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임시의정원 회의를 직접 재연해보면서 3.1운동으로 탄생한 대한민국과 그 바탕에 깔린 국민주권, 대의민주주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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