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버스나 전철(광역·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려면 평균 1시간20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 시 한 번에 약 21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노선은 서울 성북구와 강남구를 오고가는 143번 노선이었으며, 전철로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일 지난해 6777만명이 사용한 66억6000만건의 교통카드 실적을 분석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할 경우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평균 1시간17분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서울에서 경기도로 갈 때 1시간19분이 걸렸고, 인천→서울이 1시간24분, 서울→인천이 1시간27분 순이었다. 인천→경기도가 평균 1시간48분으로 가장 멀었다. 지역 내에서는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30분이 걸렸다. 수도권 교통체계가 서울 중심으로 짜여져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평균은 1시간21분이었다.
조사 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서울로 가는 인원 수는 하루 평균 131만명이었다. 이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사람 4명 중 한 명꼴로 서울로 간다. 서울에서 경기도나 인천으로 가는 인원은 하루 평균 126만명이었다. 서울시 전체 통행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로 ‘들어가는’ 인원이 서울에서 ‘나오는’ 인원보다 많은 셈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버스와 전철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의 39.8%가 버스와 전철을 환승해 가며 출근했다. 반면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에는 전철만 이용한 승객이 전체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내에서는 전철만 이용한 사람이 많은 반면에 인천과 경기에서는 버스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지출한 평균 금액은 2104원이었다. 인천에서 경기도로 이동할 때 지출한 금액이 2571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인천이 2195원, 서울→경기가 2001원이었다. 지역 내 이동만 따지면 서울이 139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는 2274원, 인천은 1608원이었다.
가장 이용객 수가 많은 버스노선은 서울 버스 143번이었다. 지난해 1393만명이 이 노선을 이용했다. 성북구 정릉산장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중학교 사이를 운행하면서 강남지역 주요 고등학교와 고속버스터미널, 이태원, 명동, 종로 등 주요 상권을 거쳐가는 노선이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와 여의도를 오고가는 88번 노선이, 인천에서는 인천대학교와 지하철 1호선 송내역 간을 운행하는 8번 노선이 가장 이용객이 많았다. 출근시간에는 서울 버스 152번, 퇴근시간에는 경기 51번 노선의 버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전철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이 5억5600만명이 이용한 최다 탑승노선이었다. 이어 1호선, 4호선, 7호선 순이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거나 환승을 하는 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 정류장이었고, 최다 하차 정류장은 수원역에 있는 노보텔수원 정류장이었다. 전철역 중에서는 2호선과 신분당선이 정차하는 강남역이 지난 한 해 동안 7433만5995명이 타고 내린 최다 이용 승·하차역으로 기록됐다.
국토부는 이용자 통행패턴을 분석해 노선 신설·조정이나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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