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고시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서울시, 75곳 대상 15억원 투입

서울시는 노후 고시원의 화재 예방을 위해 간이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노후 고시원 75곳에 간이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한다. 시내 고시원 5840개 중 18.2%(1061개)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2009년 7월 이전부터 운영 중인 곳이어서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다. 시는 2012년부터 노후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해 현재까지 222곳에서 마무리했다.

올해부터는 스프링클러뿐 아니라 외부 피난계단, 완강기, 비상 사다리 등 피난시설 설치를 함께 지원하며 예산은 지난해보다 2.4배 늘었다. 또 올해부터 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지원받는 고시원은 입실료 동결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된다. 안전시설 설치 신청은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자치구(건축과)를 통해 받는다.

서울시는 자료 검토를 거쳐 5월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건축법 위반 건축물,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고시원 사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연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