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스타그램 대표가 첫 방문지로 한국 선택한 이유

입력 : 2019-03-11 15:06:00 수정 : 2019-03-11 15:03: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대표가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플랫폼 트렌드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세리 대표는 “구체적으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페이스북에 비해) 최근 인스타그램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건 사실”이라면서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해졌고, 그래서 첫 방문지로 이 곳을 택했다. 각 국가를 돌며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또 부족해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케이팝(K-pop)’과 ‘e스포츠’ 콘텐츠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세리 대표는 “2015년부터 케이팝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라며 “전 세계인이 한국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열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케이팝은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90일 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이에 반응한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모세리 대표는 “한국에 와서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와 e스포츠 그리핀 선수들을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도 최근 e스포츠 콘텐츠를 찾고 관련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3월11일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최신 트렌드로는 ‘스토리’의 높은 성장세를 꼽았다. 24시간 후 사라지는 사진과 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스토리는 전 세계 5억개 이상의 계정이 매일 사용할 만큼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기능이다. 

 

아직 한국 이용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리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스토리만의 특수성을 이용한다면 앞으로 이용자 수는 계속 늘 것으로 인스타그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 내 일일 ‘스토리’ 게시물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한다. 

 

또한 모세리 대표는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10’ 언팩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인스타그램 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갤럭시 S10 기종에서 ‘인스타그램 카메라 모드’를 통해 일상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다 간편하게 스토리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 핵심 운영 방안으로 ‘사람’, ‘심플’, ‘기술력’ 등 세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어떤 의도로 올리는지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즐겼으면 한다. 또 기술은 사람의 ‘경험’과 연결된다. 그들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런 견고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 (인스타그램의)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이커머스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세리 대표는 “올해는 특히 쇼핑과 이커머스에 관심이 많다. 인스타그램에는 유통업자와 판매업자를 비롯해 상품에 관심 있는 사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면서 “이들을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지, 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tool)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인플루언서나 소상공인들의 ‘탈세’ 문제 등에 관해서는 “국가별로 규제가 다른 만큼 적극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툴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물론 모든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들이 이 툴을 따르고 있진 않다. 인스타그램 차원이나 광고주 입장에서 이를 지켜주도록 인센티브제를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보안 강화에 대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보안과 안전성 이슈 때문에 최근 스토리와 메신저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우호적인 환경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콘트롤이나 알람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왼쪽)와 배우 김소현. 인스타그램.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소현도 참석했다. 그는 2018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인스타그램 계정의 주인공으로 이날 모세리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김소현은 “인스타그램은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와 같다”며 “옆에 있는 친구처럼 팬들과 만나는 장소”라고 말했다. 주 관심 분야로는 ‘반려동물, 아기, 일러스트’ 등을 꼽았다. 그가 팔로잉한 7000여 계정에 대해서는 그는 “일일이 제가 직접 다 팔로우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제공=인스타그램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