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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극장가 코믹도 액션도 애니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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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4 15:23:04 수정 : 2019-02-04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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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극한직업’으로 대표되는 코미디·오락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러 장르의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비교적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인 신작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설 연휴에 볼 만한 영화 7편을 장르별로 꼽아 봤다.
(영화 제목 가나다순)
영화 '극한직업'

웃음 빵빵 ‘극한직업’ 빵 터졌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이 한 줄로 요약되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처한 경찰서 마약반 5인방이 범죄 수사를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영화 속 대사들은 입에 착착 감긴다. 치킨을 부르는 영화이기도 하다. 고소한 치킨 냄새 때문에 촬영장을 치킨집으로 오해한 행인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이병헌 감독의 뚝심이 돋보이는 영화다. 개봉 당일인 지난 23일 역대 코미디 영화 개봉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우며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감독:이병헌 ▶출연: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급:15세 관람가▶러닝타임:111분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우정에 대한 질문… ‘드래곤 길들이기 3’

미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드래곤 길들이기 3’는 인간,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드래곤의 공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2010년 첫편을 선보인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바이킹 족장이 된 히컵의 영원한 친구인 드래곤 투슬리스가 라이트 퓨어리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파라다이스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드래곤들이 구름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장면이 압권이다. 드림웍스의 한국인 직원인 이도민 시각특수효과(VFX) 아티스트가 시리즈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감독:딘 데블로이스 ▶출연:제이 바루첼,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블란쳇, 키트 해링턴, 크레이그 퍼거슨, F 머레이 아브라함 ▶등급:전체 관람가 ▶러닝타임:104분
영화 '뺑반'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기 ‘뺑반’

뺑소니 사건만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일명 ‘뺑반’의 활약을 다룬 영화다. 영화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뺑반과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뺑반은 급브레이크에 의한 스키드 마크나 범퍼 조각 등 작은 증거 하나 놓치지 않고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배우들이 차를 타고 벌이는 액션신을 대부분 직접 소화해 사실감을 더한다. ‘뺑반’은 경찰이 실제로 사용하는 은어이기도 하다.

▶감독:한준희 ▶출연: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 이성민 ▶등급:15세 관람가 ▶러닝타임:133분
영화 '시인 할매'

까막눈 할매들의 시확행… ‘시인 할매’

‘시인 할매’는 제목 그대로 시인이 된 할머니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6년 ‘시집살이 詩집살이’란 시집을 펴낸 전남 곡성군의 할머니들이 주인공. 동네 도서관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굴곡진 세월을 한 자 한 자 아름다운 시로 엮어낸다. “힘 안 들고 하는 건 하나도 없어. 힘이 다 들어야지. 그 글 쓰는 것도 얼마나 힘들어.” 저마다 삶의 무게를 견뎌 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만 같은 대사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실버문화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5일 개봉.

▶감독:이종은 ▶출연:김막동, 김점순, 박점례, 안기임, 윤금순, 양양금, 최영자, 김선자 ▶등급:전체 관람가 ▶러닝타임:86분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

‘아바타’ 감독의 역작 ‘알리타:배틀 엔젤’

영화 ‘아바타(2009년)’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이 공동 제작한 연초 최고의 기대작이다. ‘아바타’는 국내 개봉한 외국 영화 중 133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10년째 흥행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작. ‘알리타 : 배틀 엔젤’은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여전사로 거듭나는 내용이다. 최근 방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알리타 : 배틀 엔젤’은 20년간 준비한, ‘아바타’ 이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CG) 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일본 만화가 기시로 유키토의 만화 ‘총몽’이 원작이다. 오는 5일 개봉.

▶감독: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제니퍼 코넬리, 마허샬라 알리 ▶등급:12세 관람가 ▶러닝타임:122분
영화 언더독

유기견도 행복할 권리있다… ‘언더독’

‘언더독’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유기견 문제를 환기하는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 주인에게 버려져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뭉치가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자유를 찾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기다. “인간이 없는 거의 유일무이한 공간”인 비무장지대(DMZ)가 여정의 종착지로 설정됐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수채화풍의 한국적인 영상미가 특징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생명의 소중함과 주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영화의 메시지는 연령을 불문하고 큰 울림을 준다.

▶감독:오성윤, 이춘백 ▶출연: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강석, 이준혁 ▶등급:전체 관람가 ▶러닝타임:102분
영화 ‘우리가족:라멘샵’

마음 속까지 훈훈 ‘우리가족:라멘샵’

주인공이 어머니의 일기장을 단서로 싱가포르로 향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냈다. 아빠의 음식인 일본 라멘과 엄마의 음식인 싱가포르의 바쿠테로 만들어 낸 ‘라멘테’가 바로 그것. 바쿠테는 한국의 갈비탕 같은 싱가포르인의 소울 푸드다. 이를 통해 가족 간 화해나 국가 간 교류 등 보편적인 정서를 다룬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다양한 음식이 침샘을 자극한다. “음식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이 있고, 우리 마음과 영혼의 양식이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에릭 쿠 감독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다.

▶감독:에릭 쿠 ▶출연:사이토 다쿠미, 이하라 쓰요시, 마쓰다 세이코 ▶등급:12세 관람가 ▶러닝타임:90분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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