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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직위원장 오디션 30·40대 ‘강세’

입력 : 2019-01-10 21:38:46 수정 : 2019-01-10 2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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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첫날 강남 등 곳곳 이변 / 용산구선 3선 권영세도 탈락 자유한국당이 10일 시작한 공개 오디션 방식의 조직위원장 선발에서는 기성 정치인이 떨어지고 3040세대 정치신인들이 선발되는 등 이변이 벌어졌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총 15개 지역구의 조직위원장 후보자 36명을 대상으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오디션을 실시해 조직위원장을 뽑고 있다.
한국당 ‘민간인 사찰’ 등 특검법안 제출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가운데)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최교일 의원이 10일 국회 의안과에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사무관이 폭로한 청와대 및 정부의 민간인·공무원 불법사찰과 민간기업·언론사 인사 개입, 국고손실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을, 서울 송파구병, 서울 용산구, 경기 안양시 만안구, 부산 사하구갑 등 5곳에 대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에서 뽑힌 1호 조직위원장은 서울 강남구을에 지원한 정원석(31)씨였다. 2030보수청년 정치 스타트업인 ‘청사진’ 대표를 맡고 있는 정씨는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입당한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과 경쟁해 승리했다. 그동안 한국당에서 서울 강남구을 조직위원장은 법조인, 고위 관료 출신 등 외부인사가 주로 영입됐지만 공개 오디션 도입으로 30대 초반 정치신인이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서울 송파구병에서도 30대 조직위원장이 나왔다. 김성용(33)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김범수 세이브NK 대표를 1점 차로 누르고 선발됐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던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이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꺾었다. 권 전 대사는 “용산에서 백의종군하면서 황 위원장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승복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는 김승(43)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가, 부산 사하구갑에서는 김소정(41·여) 부산 사하구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공개 오디션을 통한 조직위원장 선발은 사상 첫 시도다. 조직위원장이 되면 해당 지역 운영위원들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게 되며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개 오디션에 대해 “과거 당대표가 임명하듯 했던 조직위원장이 아니라 당원들이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중간 지도자들을 뽑는 과정으로, 우리 정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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