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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미·중 무역협상 대형악재 되나

입력 : 2018-12-06 16:56:25 수정 : 2018-12-07 0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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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이사회 부회장.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6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의 요구로 캐나다 정부가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46) 이사회 공동 부회장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재점화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 7월 초부터 불거진 양국 간 무역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90일간 '휴전'하는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에 무역전쟁으로 따른 시장 불안정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는데, 멍 부회장의 체포로 다시 초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62포인트(1.55%) 하락한 2068.69에 장을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2,057.48) 이후 최저치이며, 하루 하락률은 지난 10월26일(1.75%) 이후 최대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87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5억원, 2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74포인트(3.24%) 하락한 678.3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5억원, 8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1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3시15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62포인트(1.68%) 하락한 2605.18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9.25포인트(2.68%) 하락한 2만6100.43에 거래 중이다. 특히 IT(정보기술) 부문이 5.87% 급락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2만1501.62에 거래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2.8% 하락하며 2만1307.72까지 밀리는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캐나다 언론 매체인 글로브 앤드 메일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이란 미국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멍 부회장은 미 당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조만간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6일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멍 부회장의 체포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뉴욕 검찰은 화웨이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같은달 미 상무부는 중국에 본사를 둔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중흥통신)가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면서 향후 7년간 미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 하는 제재를 가했다.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7월 들어 제재가 풀렸지만 ZTE는 미 정부에 14억달러(약 1조5600억원)의 벌금과 보증금을 내야 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2011년CFO에, 지난 3월엔 이사회 부회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남편 쉬원웨 또한 화웨이 임원급 간부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에서 3위에 오른 글로벌 기업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18.9%)와 애플(11.8%)에 이어 3위(8.5%)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는 15.5%를 차지해 15%의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시장에서 지난 2분기 점유율은 1위(28.9%)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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