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과 함께 일했던 전 직원 A모씨가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쏜 가스식 BB탄 권총을 언론매체 뉴시스를 통해 8일 공개한 가운데, 해당 권총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회장은 콜트 싱글액션 아미1정과 스미스 앤 웨슨 M66 2정 등 총 3정의 총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탄 권총은 공기의 힘으로 플라스틱 구슬(BB탄)을 발사하는 '에어소프트건'이 있다. 보통 공기의 힘을 통해 발포하지만, 이산화탄소(CO2)가 충전된 작은 가스캔인 파워렛을 사용해 총알을 발사하는 가스식도 있다.
BB는 'Ball Bearing' 혹은 'Bullet Ball'의 각각 머릿글자를 따서 BB탄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5.7mm 이상의 지름에 0.2g 이하의 중량을 지난 탄환을 발포 할 수 있게끔 규제했다.
공산품 안전검사제도에 따르면 BB탄 권총은 어린이용(만14세 미만), 청소년용, 성인용(만20세 이상)으로 분류되있다.
0.2g의 탄환을 1m 거리에서 발사할 경우 어린이 용은 A4지 1장을 관통한다. 청소년 용은 3장을 관통하는 위력이다. 성인용은 5장을 관통하는 세기다. 성인용 세기를 초과하는 것은 모의 총포로 분류돼 제조·판매·금지가 총포법에 의해 판매가 금지된다.
양 회장이 지니고 있던 BB탄 권총은 가스식 장전 방법으로 공기총의 스프링식 장전법과 다르게 가스식은 가스 파워랫을 통해 이산화탄소 탄력으로 발포한다. 파괴력이 강력해 깡통, 유리병 등을 부술 수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 사람이 맞을 경우 두툼한 외투를 입은 상태에서도 멍이 들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장이 소유한 가스식 BB탄 권총은 개조된 리볼버 BB탄 권총이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스식 BB탄을 구매 한 후 파괴력 제어 장치를 제거하거나 스프링을 파괴력을 높이는 개조법이 올라와 있으며, 총기를 불법 개조할 경우 파괴력은 실제 총기에 버금간다고 알려졌다.
올 한 해에도 BB탄 권총이 사람에게 발사 되며 부상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 8월 광주에서 한 20대 청년이 아파트 3층 베란다에서 BB탄 총을 주민 2명에게 쏘아 상처를 입었으며▲지난 5월 서울 도심서 한 수입차 운전자가 운전 중 BB탄 총을 행인에게 발포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의하면 비비건, 공기총 등에 의한 사망 사고 보고가 매년 4건에 달한다고 한다.
한편, 양 회장의 BB탄 권총은 위디스크 관계자의 “워크숍에서 상추를 빨리 씻지 못해 (직원을) 퇴사시킨 경우도 있었고, 개조한 BB탄 총을 직원들에게 쏘기도 했다”고 폭로로 밝혀졌다.
해당 폭로는 지난달 30일과 31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셜록을 통해 양 회장의 전 직원에 대한 일방적인 폭행과 워크숍에서 살아 있는 닭을 일본도와 활로 잡게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공개 된 이후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양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양 회장 체포 후 경찰은 지금까지 피해자 조사 결과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폭행 및 강요 등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진행한 불법 음란물 유통 사건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계속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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