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양국의 업계 단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와 일본 차데모(CHAdeMO)협의회가 1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한 통일된 규격의 EV 급속충전기를 오는 2020년까지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중국 베이징에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V충전기는 크게 완속(보통)과 급속으로 나뉜다. 완속 충전기는 주택, 아파트 등에, 그보다 상대적으로 충전 속도가 빠른 급속 충전기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기관 같은 외부장소에 설치된다. 완속 충전 방식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이 공통으로 채택해 전기차 제조사나 사용자가 불편이 작은 데 비해 급속 충전은 국가와 제조사마다 방식이 상이해 표준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GB/T 방식, 일본의 차데모 방식, 유럽의 콤보 방식의 3파전 양상이다. 2009년 차데모 방식, 2013년 콤보 방식이 도입된 데 이어 2014년 차데모 방식에 기반을 둔 GB/T 방식이 시작됐다. 표준화 경쟁에서 승리하면 마치 1970년대 비디오 시장에서 소니의 베타 규격이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VHS 규격에 밀리면서 참패했던 시장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인용한 일본 차데모협의회의 세계 급속 충전기 설치현황 점유율을 보면 전기자동차 보급 선두에 나선 중국의 GB/T 방식이 87%(약 22만대), 일본 차데모 방식이 7%(약 1만8000대), 유럽 콤보(콤보 2) 방식이 3%(약 7000대), 기타 방식이 3%를 차지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과 일본, 유럽이 규격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양국 업계가 손을 잡게 되면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라며 “비교적 유럽에 가까운 입장인 미국도 일·중의 신규격이 사실상 세계표준이 되면 채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급속충전기 출력은 150㎾ 안팎이고 중국 측은 50㎾ 전후인데, 양측은 500㎾ 이상으로 실용화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또 일본 측 충전기의 경우 30분 정도 걸리는 충전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일본 측은 고속충전·안전 관리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 측은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는 3개 규격에서 모두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이 완료돼 있다”면서 “북미 규격에 맞춰 콤보1 타입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충전 방식이 바뀌면 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조현일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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