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눈물, 다른 의미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8일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감격에 겨운 듯 울먹이고 있다(왼쪽 사진). 4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1무2패로 탈락한 뒤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뉴시스·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
이럴수가 …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독일과 맞붙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선취골이 들어간 뒤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카잔=TASS연합뉴스 |
지난 2014년 6월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 경기를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이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그가 톱클래스 선수로 우뚝 서려면 병역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이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은 병역 특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번번이 놓쳤다. 2012년 동메달을 따냈던 런던올림픽 때는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고, 2014년 금메달을 획득했던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소속팀(레버쿠젠) 차출 거부로 합류가 무산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의 호출 덕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했으나 8강에서 탈락해 혜택을 받지 못했다.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8월이면 EPL이 개막하는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차출 허락 여부가 관건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소속팀 허락 여부는) 민감한 부분인데 축구협회에서 잘 조율해 줄 것이다. 전반적으로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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