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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유럽 4개국, '러시아 G8 복귀' 일제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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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9 18:09:42 수정 : 2018-06-09 18: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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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G8(주요 8개국) 복귀’ 요구에 G7 유럽 4개국이 반대를 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외신은 G7 소속 유럽 선진 4개국이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여 G8 체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일제히 반대했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고 마크롱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AFP에 “유럽의 공동 입장은 러시아의 복귀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개막, 참석자들이 회담을 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뒤 가운데·시계방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샤를부아 AP=연합뉴스
메이 총리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G8이 G7이 되었는지 기억해 보자.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러시아가 자국의 방식을 바꾸고 다른 길을 택할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콘테 총리는 애초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어, 그새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러시아가 회의에 함께 있어야 한다. 그것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러시아의 G8 복귀를 요구했다. 러시아는 선진경제국 협의체 G7의 전신인 G8 회의에 참석해 왔지만,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및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세력 지원 때문에 협의체에서 쫓겨났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즉각 반응하면서도 G8 복귀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 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관심이 없다”면서 “우리는 다른 형식 회담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G7보다 G20(주요 20개국)과 같은 협의체의 의미와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G20 적극 참여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관세 문제로 미국이 다른 회원국들과 의견 충돌을 빚어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G8 복귀는 주요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G7 정상회의는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간 열린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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