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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8일 캐나다서 개막…'트럼프 관세 폭탄' 성토장 예고

입력 : 2018-06-07 19:30:47 수정 : 2018-06-07 1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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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철강 등 고율관세에 반발 / 加이어 EU도 무역보복 동참키로 / 이란핵합의·기후협정 등도 논의 / 미국 우선주의 가속에 우려 높아 / 美와 입장차 공동성명 채택 난망 / 북한 비핵화에는 한목소리 낼 듯
철강 관세와 대이란 제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회의라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AP통신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7개국 정상이 8일부터 이틀 동안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부아에서 회의를 한다고 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다른 6개 국가의 성토 대상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 우선주의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와 파리기후변화협정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시행했고, 잠시 시행을 보류하던 캐나다와 EU, 멕시코에 대해서도 최근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도 검토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미 보복에 나섰고, EU도 동참할 태세다. EU는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다음 달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6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미 통보한 미국산 제품 리스트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 이후 진행되는 ‘세컨더리 제재’ 문제도 주요 논쟁거리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나서자 EU 각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구해왔다. EU 집행위는 결국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란과 거래하는 EU 기업에 보호막을 제공하고, 미국의 제재로 인한 손해도 메꾸어주겠다는 것이다.
모습 드러낸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그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4일 신장 수술을 위해 군 병원에 입원한 후 처음으로, 그간 성형설 등 여러 소문이 떠돌았다.
워싱턴=AFP연합뉴스

EU의 좌장격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G7 정상회의와 관련 “선의를 갖고 논의하겠지만 단순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 논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 의장국인 캐나다가 합의문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채택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조치에 반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관세를 둘러싸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지만 어려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일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가국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무역과 대이란 관계 등에 있어 미국 성토의 장이 되겠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시칠리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했다. 당시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일체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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