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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요계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입력 : 2018-05-01 10:30:00 수정 : 2018-05-01 1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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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방북공연 등을 통해 평화의 봄을 알린 4월이었지만, 가요계는 사건·사고로 얼룩진 달이었다.

일부 유명 가수들은 각종 구설에 올라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가 하면 여러 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졌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가요계에 헌신하며 인기 아이돌 가수를 배출해온 한 기획사 대표의 죽음은 엔터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를 슬프게 했다.

지난달 28일 53세 일기로 사망한 TS 엔터테인먼트 故 김태송 대표는 동료 음반제작자는 물론 매니저, 방송계 등 가요 쪽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제작자로 유명했다. 

1986년 소방차 매니저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08년 TS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아이돌그룹 B.A.P, 시크릿, 소나무, 언터쳐블, TRCNG 등을 데뷔시켰다.

트와이스 다현
소속사 T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송 대표께서 27일 별세하셨다.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취재진의 문의 및 취재를 정중히 거절하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당부에 따라 故 김태송 씨 빈소에는 실제로 많은 조문객이 찾아 명복을 빌면서도 그 누구도 그의 죽음에 대해 알려 하지 않는 엄숙하고도 비통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런데도 회사 경영난에 시달렸다는 일부 지인의 귀띔에 아이돌그룹을 운영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떨쳐 낼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모 가수의 소속사 대표도 생활고로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요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또 이달에는 가수 김흥국(59)이 성폭행 혐의와 추가 미투 폭로, 아내 및 협회 임원 폭행 의혹 등의 잇따른 논란으로 팬들의 원망을 샀다.
 
김흥국
30대 여성 성폭행 혐의는 맞고소로 진행 중인 김흥국은 현재 대한가수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일부 집행부 임원을 강제 해임하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려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연일 계속되는 고소사건으로 김흥국은 곤경에 처했으며 협회 내 진실공방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협회 내 갈등과 대립은 서로 주장이 엇갈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가수 조용필은 방북공연 ‘봄이 온다’를 비롯해 남북정상회담 환송연에 참석하고도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에 담긴 모습은 남북정상회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조용필이 너무 허리를 굽힌 장면이다.  이를 두고 “예의를 갖춘 것이다. 평소 습관이다”라는 의견과 “굴욕적이다”라는 팬들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잠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일단락됐다.

가수들의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강남은 지난달 28일 공개방송 출연을 위해 가던 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추돌사고를 당했다.
 
강남은 사고 이후 대형병원에서 추가 정밀검사를 받았고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가수 태진아는 혼자 무대를 꾸몄다. 태진아와 강남은 최근 듀엣곡 ‘장지기장’을 발표, 함께 활동 중이다. 

TS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B.A.P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현도 건강 이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속사 JYP 측은 “다현이는 생방송 MBC 음악중심과 팬사인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건강을 위해 당분간 휴식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연예계에는 배우 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 피해를 입었으며 김사랑은 이탈리아 밀라노서 2m 높이의 추락사고를 당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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