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 포기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을 2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프레시안 서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씨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당시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전면 부인하고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 전 의원은 33일 만에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애초 경찰은 지난 17일 조사하려 했으나 정 전 의원이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다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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