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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 주거니 받거니…G2 ‘핑퐁’ 무역전쟁 점입가경

입력 : 2018-04-18 19:19:49 수정 : 2018-04-18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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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판정 맞불 / 美상무부, 철강 휠도 덤핑 조사 포함 / 中, 은행 지준율 낮춰 확전 대비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무역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중국 2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싱통신(ZTE)을 제재하자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며 맞불을 놓은 지 하루 만에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31.2∼113.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가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는 6억달러(6400억원) 규모다.

미 상무부는 중국산 철강 휠도 반(反)덤핑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산 철강 휠이 미국으로 덤핑 수출되는지,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맥시온 휠스 등 미 기업들이 낸 청원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 들어간 중국산 철강 휠은 3억8800만달러(4135억원) 규모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달 11일까지 관세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세제 개혁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 기업에 연방 보조금 지원을 차단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종안은 연내 확정될 예정인데, 미 통신 네트워크에 안보 위협을 가하는 기업에는 FCC의 보편적 서비스 기금(USF) 지원을 차단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지난달 미 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스파이 행위를 우려했다. 전날 미 상무부는 북한·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를 들어 ZTE가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ZTE는 앞으로 자사 모바일 기기에서 알파벳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USF 지원 차단 법안까지 확정되면 미국 기업들은 연간 85억달러(약 9조5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얻기 위해서라도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경제의 총체적 안정성과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25일부터 대부분 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을 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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