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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간 종전 논의 축복할 일·6월 초 이전 북미 정상회담 열릴 수도"

입력 : 2018-04-18 07:29:13 수정 : 2018-04-18 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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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북한이 종전협정 체결을 논의중이라며 이는 "아주 축복할 일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라라고=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를 놓고 깜짝 놀랄만한 발언을 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서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 축복한다"고 축복이라는 말을 4번이나 되풀이 했다.

6·25 한국전쟁은 끝이 났지만 종전이 아닌 정전상태이며 북한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전체결을 요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종전협정 체결 논의가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주요 의제라는 비밀을 누설(?)하면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도 6월 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매우 강력한 이 길로 계속 나갈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며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북한을 향한 '최대의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최고위급 직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이것이 좋은 의도와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해준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개 장소가 검토되고 있지만 미국 영토는 없다고 햇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했다.

즉 "그들(한국)은 우리, 특히 내가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실패하고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은 견고하며 통일돼 있다"며 아베 일본 총리를 치켜 세웠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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