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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개방 확대’ 천명에 기대반 우려반

입력 : 2018-04-11 19:46:31 수정 : 2018-04-11 1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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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중심 ‘자유무역 지지’ 재확인 / 외신 “원론적 언급… 실천이 관건” / 트럼프 “환영”… 미·중 무역전쟁 주춤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은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전날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연설에서 대외개방 강화 의지를 천명한 것에 대해 “인류번영의 전도사”로 치켜세우며 대대적인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시 주석의 발언이 구체적인 것이 없는 원칙론적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의 보아오포럼 토론회 축사에서 “시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통해 40년간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돌아봤고, 앞으로도 개방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중대 조치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국내판과 해외판 1면 전체에 시 주석의 개막연설을 상세히 다루며 “인류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아시아의 앞길이 어디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FT는 “시 주석이 언급한 조치들은 대부분 이전에 발표한 내용이었다. 언제 어떻게 시행될지 세부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관건은 향후 실제 실천 여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연설과 관련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시함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봉합 국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낙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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