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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외국인자금 유출은 기우였다

입력 : 2018-04-11 20:13:07 수정 : 2018-04-11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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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억 달러 이상 순유입 / 기업실적 기대감 반영된 듯 지난달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투자금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빠져나간 돈과 들어온 돈을 합산한 결과 들어온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 12억8000만달러 유출됐으나 3월에 다시 유입으로 전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정책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연 1.50%)보다 높아진 데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됐지만 기우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주식시장에 1억7000만달러가 유입됐다. 기업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도 9억6000만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7.1원으로, 2월 말과 비교해 원화가 달러 대비 1.5% 강세였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변화율을 보면 원화는 멕시코 페소(2.7%), 영국 파운드(2.6%) 다음으로 절상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은 2월 6.1원에서 지난달 4.8원으로 줄었으나 이달 들어서 1∼10일 기간 6.4원으로 확대됐다.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해졌고, 이달 중순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등락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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