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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소현 “日 넘어 월드컵 가자”

입력 : 2018-04-09 21:00:55 수정 : 2018-04-09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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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리색 바꾸고 각오 다져/10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승리땐 베트남전 비겨도 본선행
여자가 머리를 바꾸는 건 나름의 ‘감정 표현’이 담긴 행위라고 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30·사진)은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를 최근 흑발로 바꿨다. 국내 팬들이 조소현의 노란 머리를 두고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에 빗대 ‘그라운드의 엘사’라는 애칭까지 지어줬지만, 그에게는 정든 별명보다 마음가짐을 다지는 일이 더 중요했다. 이제는 흑발 ‘꽁지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소현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무대가 간절하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45분 요르단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8일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국 중 상위 5위까지 월드컵에 진출하는데, 일본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 오는 13일 마지막 상대인 ‘약체’ 베트남과 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티켓을 따낸다. 결국 이번 한·일전은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의 ‘9부 능선’인 셈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소현은 일본만 만나면 득점력이 좋았다. 지난해 E-1 챔피언십과 2015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2선 공격진인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27), 이민아(27)와 찰떡호흡을 보여주면서 한층 날카로워진 침투 공격을 이끌고 있다. 조소현은 또 2016시즌 나데시코(일본실업리그) 1부 고베아이낙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누구보다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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