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5개였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크 트라우트, 앨버스 푸홀스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한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하며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고 2승(1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8.44(10.2이닝 10실점)이 됐다.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
이것이 통했다. 1회부터 강타자 트라우트를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3구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어 나온 저스틴 업튼은 직구로 삼진 처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마킨 말도나도를 커브로 삼진처리했다. 3회 빗맞은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리는 불운이 이어졌지만 푸홀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하고, 잭 코자트의 몸쪽을 찔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돌파했다. 류현진은 다만 4회 2사 뒤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B게임(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르는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평균자책점 7.43(13⅓이닝 11실점)이다.
류현진은 이제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을 준비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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