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국 연준, '테일러 준칙' 적용하나…이달 금리 인상에 힘 실려

입력 : 2018-03-11 16:46:03 수정 : 2018-03-11 16:46: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곧 발표될 물가지수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그동안 3-4차례로 예상되고 있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4차례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남은 건 물가지표

11일 금융권 및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1만3000 개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 개를 크게 웃도는 동시에 지난 2016년 7월 이후로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민간 부문에서 28만7000 개, 정부 부문에서 2만6000 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난 데다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4.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조금 미진한 4.%이지만 고용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급 등 세부적인 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중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수에서도 코어 인플레가 2% 이상 될 경우 당장 이번 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달 연준 금리 결정에 '테일러 준칙' 적용될까

이번 연준의 금리 결정에 미국 경제학자 존 테일러(John B. Taylor) 교수가 제시한 통화정책 운용준칙인 테일러 준칙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이는 적정 인플레이션율과 잠재 경제성장률(GDP) 아래에서의 균형금리 수준을 의미하며 간단히 말해 성장률과 물가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테일러 준칙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 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일러 준칙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이 준칙을 바로 적용한다면 이번 달 인상은 물론 4차례 인상은 당연해 보인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매사추세츠서 연설에서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도 같은 궤적에서 해석된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번스 총재는 "아직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 물가변수에 주목했다.

하지만 1970년 이후 기준금리 결정에는 테일러 준칙 적용 비율이 높았다는 분석이 페드와처들 사이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는 3월 인상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