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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도 피하지 못한 청주 미분양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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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청주시 미분양물량 2000여 가구로 전년대비 2배↑
올해 분양물량 1만여 가구 포함 1만4000여가구 준공·입주 예정

월별 청주시 미분양 가구수, 자료=국토교통부

충청북도 청주시의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해당지역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한 건설사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중견건설사는 물론 일부 대형건설사도 미분양을 기록하면서 공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분양한 청주동남지구 시티프라움 1블럭은 797가구 모집에 2순위 기타지역까지 576개의 청약통장을 받으며 221가구가 미달됐다. 2블럭 역시 609가구 모집에 581가구만 접수됐다.

2016~2017년에도 청주시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한 여러 건설사들도 미분양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2월 코오롱글로벌의 청주 흥덕 코오롱하늘채는 입주가 시작된 시점에 112가구의 조합원 물량을 일반물량으로 접수받아 6건의 청약신청만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동아건설산업과 서희건설도 청주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해 대규모 미달 사태를 기록했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롯데건설이 이 달 추가분양을 실시했으나 물량을 완전히 소진하지 못했다. GS건설의 '서청주파크자이'와 현대산업개발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가 순위내 마감을 마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롯데건설의 오창센토피아 롯데캐슬은 분양 당시 572세대만 분양됐고 나머지 184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달에는 회사보유분 172가구를 추가 분양했으나 8건만 청약접수됐다. 84E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한명도 접수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를 보면 충청북도 청주시의 미분양주택은 지난 2016년 12월 기준 1259가구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해 6월에는 3501가구로 반년새 3배 가까이 급등했다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23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급이 많았다"며 "추가 분양대기물량도 1만여가구가 남아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일정 조정 등 공급조절을 하지 않으면 분양사업에 차질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주시는 오는 3월 포스코건설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1112세대 분양을 비롯해 올해 1만4000여 세대가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 2016년 4분기 1㎡당 191만원이었던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185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전세비율은 75.9%에서 79.5%로 높아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단지는 조합원 물량이 시세보다 더 싼 소위 '마이너스 피'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공급대비 수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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