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별로 14∼38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가 내릴 때마다 각 관정의 오염 지표 물질인 질산성 질소 농도가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지하수 환경기준인 L당 10㎎을 초과했다
관정별 질산성 질소 농도는 최소 10.2㎎에서 최대 39.9㎎까지 올라갔다. 3개 관정은 빨래 등 허드렛일에 쓰는 생활용수 수질 기준인 L당 20㎎을 초과했다.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가축분뇨 불법 배출지에서 아래쪽으로 200m 떨어진 지점 지하 21m에서 나온 가축분뇨 오염 흔적. |
제주도는 2022년까지 지하수 수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양돈장 등 지하수 오염 유발시설 인근 지역에 대한 수질 오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서 정화하는 방법이 있으나 제주의 경우 대부분 암반이어서 인위적인 정화작업은 불가능하다”며 “지하수 수질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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