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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중견건설사 지방사업지 분양성적 '암울'

입력 : 2018-02-20 14:35:31 수정 : 2018-02-20 14: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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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견건설사 지방사업지 청약결과 줄줄이 미달
수요자 청약통장 사용 신중…브랜드 인지도 영향도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의 지방사업지 분양 성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와 청약성적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유명 대형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단지가 지방 사업지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견건설사는 일부 수도권 사업지에서도 미달 사태가 관측됐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청약접수를 받은 한양건설의 '화순 한양립스', 라인건설의 '원주기업도시 2-1 이지더원 2차'는 모두 순위내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먼저 한양건설의 화순 한양립스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에 들어서는 단지다. 총 233세대 모집에 2순위 기타지역까지 총 22건의 청약통장만 접수됐다. 전 평형 미달이다.

라인건설도 지방 사업지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났다. 원주기업도시2-1 이지더원 2차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원주깁도시 내 들어서는 단지로 총 776세대 규모의 단지만 접수된 청약통장은 2순위까지 270개에 그쳤다.

올 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이 지방사업지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분위기가 설 연휴가 끝난 이달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는 중흥건설이 충남 당진에 공급한 '당진대덕수청 중흥S-클래스 파크힐'이 총 479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59개의 통장만 접수받은 바 있다. 84㎡단일평형이었지만 기타지역까지 청약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가까스로 모집세대수보다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됐지만 일부 타입이 미달된 곳도 있다.

라온건설이 지난달 전라북도 부안시에 분양한 '부안 라온 프라이빗'은 570세대 모집에 평균 청약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지만 3개 타입이 미달됐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미달사태가 관측됐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우미건설의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2차는 1순위 청약결과 199가구가 미달됐지만 2순위 청약접수결과에서도 116가구가 미달됐다.

이달에는 경동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분양한 '안성 경동메르빌 아파트'가 81세대를 모집해 5건의 청약통장만 접수받았다.

이는 대형건설사가 지방사업지에서도 좋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GS건설이 지난달 춘천시에 처음으로 분양한 '춘천자이'는 770가구 모집에 1만3326개의 청약통장을 접수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경북 구미시 송정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정'을 분양해 평균 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도 대구광역시에 분양한 '이편한세상 남산' 사업지에서 191가구를 모집해 6만4144명개의 청약통장을 접수받았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336대 1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수주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어 같은 지역이라도 좋은 사업지는 대형사가 시공을 맡을 확률이 높다"며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 등도 뒤쳐지는 만큼 양극화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요자들도 청약통장의 사용 기회가 신중해진 만큼 같은 지역에 분양하는 두 곳의 사업지가 있다면 시공사, 아파트 브랜드, 단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을 신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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