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인상 기조에 한은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올리나

입력 : 2018-02-19 15:05:44 수정 : 2018-02-19 15:07: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금리역전 현상 우려해 상반기중 인상 vs 하반기 한차례 그칠 것

지난 1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주형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역전 현상을 우려한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과 3분기까지 미룰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에 있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유력하다.

관건은 이 총재 임기가 끝난 뒤인 오는 4월의 금통위다. 차기 한은 총재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상반기, 특히 3월말에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차기 총재가 누가 결정되냐에 따라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가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한은의 금리 기조를 정확히 전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하반기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오는 4월에 진행되는 금통위 회의는 신임 총재가 들어온 직후라 기술적인 요인이 많고, 5월은 지방선거를 앞둬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해 11월의 금리인상 후 올해 첫 금통위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3분기쯤 한 차례 금리를 올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국내 금리 인상을 앞당길 만큼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국내 경기회복이 나쁘지는 않지만 금리를 올릴 만큼 과열된 것도 아니다"며 "하반기로 가야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기조에 한은이 결국  따라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2년 연속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성장률 등을 봤을 때 올해 기준금리가 두 번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4∼5월 한 차례 올려 금리 역전 현상을 피한 뒤 하반기에 재차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한은도 그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