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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율과 독서력이 갈수록 떨어져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독서율이 줄었음에도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 비율은 2011년 74.5%에서 2013년 67.0%, 2015년 64.9%, 2017년 59.6%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책 읽기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은 시간 부족이었다. 성인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2.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이어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학생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가 뒤를 이었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 9.1권보다 0.8권 줄어들었다. 학생 독서량 역시 28.6권으로 2년 전 29.8권보다 감소했다. 단 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성인의 독서량은 평균 13.8권으로 2015년의 14권과 비슷해 독서 인구의 독서량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도서 구매량은 성인 평균 4.1권, 학생 4.7권이었다. 전체 성인의 연간 도서 구입비는 평균 5만5000원, 학생의 경우 본인 스스로 지출한 비용은 4만3000원이었다. 도서 구매자만 따로 통계낼 경우 성인의 구입비는 10만6000원, 학생은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구입비는 성인 5000원(도서 구매자 기준 4만3000원), 학생 3000원(도서 구매자 기준 3만5000원)이었다.
독서율과 독서량은 줄었지만, 독서 시간은 성인의 경우 평일 23.4분, 주말 27.1분으로 2년 전보다 평일 0.6분, 주말 1.8분 늘었다. 학생 역시 평일 49.4분, 주말 68.1분으로 2015년보다 평일 4.4분, 주말 9.2분씩 늘었다.
이경직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은 독서율 조사 결과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25년 만에 선포되는 ‘책의 해’인 만큼 1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독서율을 70%대로 끌어올리고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서실태조사는 2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12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고등학생 33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성인 ±1.7%, 학생±1.8%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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