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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JYP엔터, YG 제치고 국내 두 번째 대형기획사 등극

입력 : 2018-01-27 10:30:00 수정 : 2018-01-27 14: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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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국내 대형기획사 ‘빅3’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사세 성장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붙박이 3위인 JYP엔터테인먼트가 2위로 올라섰다. 만년 2위를 고수했던 YG엔터테인먼트는 3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프로듀서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는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임직원들은 그간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에 대해 매우 흡족하는 모습이다. 이제 가요계 ‘빅3’서열은 SM·JYP·YG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YG와 JYP 두 회사가 201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시가총액에서 지난 17일 순위가 뒤집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은 JYP가 5609억 원, YG는 5338억 원으로 각각 발표됐다. JYP가 처음으로 YG를 따돌리고 ‘빅3’대형 기획사에서 2위로 올라선 날이다. 

그로부터 10일 가까이 지난 26일 현재까지도 시가총액은 JYP가 2위권에 계속 머물며 5678억 원, YG는 5410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코스닥 순위도 JYP가 87위로 95위에 랭크된 YG에 앞섰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을 회사의 사세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그만큼 인기가 있고 투자가 몰려야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JYP라는 브랜드를 믿고 사람들이 주식도 더 많이 사고 대거 몰렸기 때문에 시가총액에서 YG를 따라잡았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서, 상대적으로 YG는 주식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YG는 시가총액에서 JYP와 큰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점했다. 추월 자체를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JYP는 역전의 신화를 이뤄냈다. 

스트레이 키즈
그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의 선전과 JYP ‘특급 신인’ 스트레이 키즈의 향후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고 YG에서는 눈에 띌만한 특별한 제시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로 활동 중단이 예견된 빅뱅에 견줄만한 신인 준비가 미흡한 점도 ‘빅3’ 서열에서 3위로 밀려난 원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 대형기힉사의 지각변동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최근 JYP 측이 배포한 자료에서 빌보드,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이 집중조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JYP가 주식시장서 K-팝 기획사 중 2위에 올라섰다”고 알렸다. 빌보드는 “JYP의 시장가치 급등은 트와이스의 성공에 기인한다”며 자세한 분석기사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트와이스는 지난해 발매한 4개의 싱글로 가온차트 정상에 올랐고 일본 싱글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월드 앨범 차트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모두 정상을 차지한 최초의 K- 걸그룹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트와이스의 인기로 매출에 기여한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믹스나인' 심사를 맡은 양현석 YG 대표
이와 함께 갓세븐과 데이식스의 활약상을 상세하게 전하는가 하면 수지의 컴백으로 인한 흥행, 신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며 JYP의 2위 진입을 설명했다. 

경제지 블룸버그도 “JYP가 K-팝 빅3 엔터사 중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고 전하면서 “투자자들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성공과 스트레이 키즈의 성장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실제로 JYP가 주식시장서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는 아시아 원톱 걸그룹으로 성장한 트와이스, 갓세븐의 탄탄한 국내외 인기, 최근 프리 데뷔 앨범을 내놓고 정식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스트레이 키즈, K-팝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 중인 데이식스 등의 성장세가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빅뱅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JYP를 든든히 지탱하게 해준 2PM과 수지 등 ‘고참급’ 아티스트들의 활약에도 고마워했다. 그러나 YG는 내부적으로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아이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빗나간 예측과 빅뱅의 활동 중단, 마약 등의 악재로 사세 확장에 걸림돌을 만나면서 ‘빅3’ 2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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