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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차 규제에 연료비 '쑥'…친환경 LPG차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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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저감 정책과 엇박자 / 공공기관·장애인 등 구매자 한정… 일반인은 5년 넘은 중고차만 가능 / LPG 가격도 ℓ당 900원대 치솟아 / 작년 211만여대… 5년새 30만대↓ / 정부·국회, 보급 확대책 마련 부심
2년 전 LPG차를 중고로 구입해 타온 회사원 문모(48)씨는 최근 휘발유차로 바꿀까 고민 중이다. LPG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150원 정도 인상된 리터당 900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연료비는 여전히 휘발유보다 싸지만 LPG차의 연비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이득 될 게 없어서다.

문씨는 “중고라도 LPG 차량을 산 건 연료값이 쌌기 때문인데 LPG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LPG 다목적 승용차량(RV)의 일반인 구매가 기존 7인승에서 5인승으로 확대됐지만 신차 구매가 어려운 데다 경쟁력으로 꼽히던 연료비마저 오르면서 LPG차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디젤·가솔린차에 비해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LPG차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에 등록된 LPG 차량은 2012년 241만여대에서 지난해 211만여대로, 5년 사이에 무려 30만대나 줄었다. 전체 차량 중에서 LPG차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LPG차의 비중이 급감하는 이유는 우선 차량의 구매자를 제한하는 규정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즉 LPG 승용차는 택시나 렌터카 사업자, 공공기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만 가능하고 일반인은 5년 이상된 중고만 구입할 수 있다. 또 일반인의 LPG 신차 구입은 기존 7인승 RV차량에서 5인승 RV까지로 확대됐지만 시중에 판매 중인 5인승 RV는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매년 상승하는 LPG 가격은 LPG차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LPG 1ℓ 가격은 2015년 761원, 2016년 782원, 지난해 885원이었고 올해 들어 900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택시기사 황모(50)씨는 “몇년 전만 해도 하루 LPG 충전가격이 2만5000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4만원으로 뛰었다”고 토로했다.

LPG차는 전기차나 수소차 등과 비교하면 ‘친환경’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현실적인 대기질 개선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12월 현재 2252만여대의 등록 자동차 중 고작 2만5000여대에 불과, 211만대 수준인 LPG차에 비해 턱없이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LPG차는 가솔린차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유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비중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LPG가 12.3%로 휘발유(63.3%), 경유(24.4%)에 비해 훨씬 적다. 오존을 파괴하는 질소산화물 배출 비중은 경유가 91.6%로 압도적으로 많고 휘발유는 6.5%, LPG의 비중은 1.9%다. 물론 현재 정부와 국회 등에서 LPG차 보급 확대를 위한 조치를 내놓고는 있지만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미세먼지 감소 등을 위해 노후 디젤 승합차에 의존하고 있는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로 교체할 경우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시범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회에선 이찬열 의원(국민의당)이 RV와 3년 이상 경과한 LPG 차량에 대해 일반인 사용을 허용토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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