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교육지원청은 더는 정상적인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 가곡초등교 본교와 통합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복식학급 운영과 순회교사 배치, 모둠 수업·체육활동 차질 등 문제가 많다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논리다.
또래 친구가 없는 학생들이 다양한 교우관계를 맺지 못해 인격 형성이나 사회성을 기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건물도 낡아 교육환경도 열악한 것도 통합 이유다.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1월 이장과 주민, 동문회를 상대로 학교 통폐합 설명회를 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학부모 8가구 중 75%(6가구)의 찬성을 얻어 통폐합을 행정예고했다. 오는 19일에는 충북도의회 임시회에 ‘보발분교 폐교에 대한 조례 개정안’을 상정, 심의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발분교가 문을 닫으면 가뜩이나 빈집만 남은 시골이 더 황폐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충북교육청에 이미 폐교 반대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통폐합반대 서명운동까지 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4280여명이 폐교 반대에 동참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서명 참여자들 상당수는 외지인이다.
단양=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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