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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는 내게 꿈을 심어준 작곡가”

입력 : 2018-01-08 21:25:37 수정 : 2018-01-08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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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양인모 카프리스 전곡 연주 도전 2015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가 난곡으로 악명 높은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한다. 양인모는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다섯 차례 갖는 공연 중 5월 3일 무대에서 이 곡에 도전한다.

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인모는 “파가니니는 내게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심어준 작곡가”라고 말했다. 그가 처음 파가니니를 접한 것은 7세 때. 이모가 선물해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앨범을 통해서였다. 그는 “바이올린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그런 속도가 가능한지 몰랐다”며 “이후 바이올린을 더 연습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금호아트홀 6번째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해 상주음악가 첼리스트 문태국.
연합뉴스
카프리스는 신적인 기교가 총망라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콩쿠르·시험에서는 빠지지 않지만 공연에서 전곡을 연주하는 일은 드물다.

“정작 파가니니는 24개 카프리스를 공연에서 연주한 적이 없어요. 여태껏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고생시킨 이 곡을 왜 작곡했을지 궁금합니다.”

양인모는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특전으로 파가니니가 실제 사용했던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처음 그 악기를 봤을 때 파가니니의 땀으로 보이는 얼룩이 보이더라”며 “작곡가의 존재가 확 느껴지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는 11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로 관객과 첫 인사를 한다. 힌데미트와 이자이, 그리그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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