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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부터 아픈 이별까지… 웃음도 눈물도 많았다

입력 : 2017-12-18 20:33:54 수정 : 2017-12-18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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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계 결산 (상)/비·김태희 이어 송송커플 ‘톱스타 부부’/중화권·남미 등 전세계 한류팬들 들썩
매해 대중문화계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특히 올해는 더욱 다사다난했다.
톱스타 커플 비와 김태희, 송중기와 송혜교를 비롯해 다수의 스타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
반면 원로배우 김영애와 김지영, 윤소정, 이미지는 우리 곁을 떠났다. 배우 김주혁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방송가에서는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방송사가 직접 아이돌 가수를 발탁해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뒀고,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졌다.

김태희·비
송중기·송혜교
◆톱스타 부부의 탄생

올해 톱스타 커플 2쌍이 연달아 결혼했다. 비·김태희,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바로 그 주인공. 두 커플의 결혼은 한국을 넘어서 중화권과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한류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비와 김태희는 4년여 연애 끝에 지난 1월 19일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양가 부모, 지인, 소속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조용하게 치렀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틀 전인 17일에 갑작스럽게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비는 15일 3년 만에 신곡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며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노래는 김태희에 대한 프러포즈 송으로, 비는 후렴구에 ‘가장 큰 기쁨’이란 단어를 넣어놨다. 이는 연인 김태희의 이름 한자 ‘太熙’(클 태, 빛날 희)를 ‘클 태’에 ‘기쁠 희(喜)’로 풀어낸 것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 10월 득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비·김태희 커플에 이어 또 하나의 세기의 결혼이 진행됐다. ‘송송 커플’로 불리는 송중기와 송혜교다. 지난해 상반기 흥행 대작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만난 이들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날 결혼식은 한국은 물론 중국 매체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이동건·조윤희, 주상욱·차예련, 이상우·김소연 커플도 백년가약을 맺었다. 가요계에선 적지 않은 나이 차를 극복하고 문희준과 소율이 부부가 됐다.

김주혁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결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된 이들도 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다. 원로배우 윤소정과 김영애, 김지영, 김주혁이 올해 우리 곁을 떠났다.

김지영은 2년간 폐암으로 투병을 하다 지난 2월 19일 급성폐렴으로 별세했다. 폐암 선고를 받고 나서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 중 지난 4월 9일 오전 10시 세상을 떠났다.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드라마 ‘민비’ ‘황진이’와 영화 ‘애자’ ‘변호인’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윤소정은 지난 6월 16일 오후 7시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던 고 윤봉춘의 딸로,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극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했다.

지난 10월 30일 김주혁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배우 고 김무생의 아들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영화 ‘싱글즈’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아르곤’ 등에 출연했다.

이미지는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주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혼자 살고 있어서 발견이 늦었다.

워너원
강다니엘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전성시대

지난해 1월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엠넷은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을 대상으로 한 걸그룹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첫 방송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11명의 연습생은 그해 5월 4일 아이오아이(I.O.I)란 이름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1년여 뒤인 지난 4월 ‘프로듀스 101’은 남자 연습생 버전인 시즌2가 방영됐다. 시즌1부터 지적된 편파 방송, 공정성 문제 등의 논란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흥행에 성공했다.

4.4%(닐슨코리아 기준)였던 최고 시청률은 5.2%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2를 통해 결성된 보이그룹 워너원(Wanna One)은 8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다른 방송사들도 아이돌 가수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KBS2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을, JTBC는 ‘믹스나인’, 엠넷은 ‘아이돌학교’를 방송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사실상 ‘프로듀스 101’의 아류에 불과하다.

이러한 풍조는 올해뿐만 아니라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넷은 이미 내년 상반기 새로운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방영을 예고했다. ‘프로듀스 101’ 제작진과 일본 걸그룹의 아버지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가 합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프로듀스 101’에서 일본인이 참여한다는 점만 달라졌을 뿐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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