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소 천사' 서민정(사진)이 미국에서 웃음 때문에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첫방송된 JTBC 예능 '용감한 타향살이 이방인(이하 이방인)’에서는 그의 미국 뉴욕 정착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시트콤의 여왕에서 '10년 차 뉴욕댁'이 된 서민정은 미국에서도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 천사' 면모를 뽐냈다. 그는 마트 등 어딜 가든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고충도 있었다. 미국 초창기 미소 때문에 난관이 생겼던 것. 서민정은 "결혼 후 미국에 와서 언어소통이 안 되니까. 서툰 언어대신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런 서민정에 그의 남편은 "미국에서는 너무 많이 웃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이 웃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
또 딸 예진 양이 겪은 이야기도 전했다. "3년 전 쯤 딸이 잠자리에 들기 전 갑자기 펑펑 울었다"며 "딸의 친구들이 '예진이 엄마 이상한 것 같지 않냐', '예진이 엄마는 계속 웃고있어. 웃기지 않은데'라고 얘기하는 소리를 듣고 상처를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딸이 언어가 서툰 엄마 때문에 상처받았을 것을 생각하며 서민정은 웃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미소를 잃은 엄마를 본 예진 양은 "엄마가 원래 웃는대로 웃어. 나는 그게 예뻐"라고 말했다. 이러한 딸의 따듯한 한마디로 서민정은 미소를 되찾았다.
‘이방인’은 자신의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곳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고민, 갈등 그리고 힘든 시간을 이겨낸 스토리를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JTBC 예능 '용감한 타향살이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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