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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電 밀집한 충남 공기질 악화일로

입력 : 2017-11-12 23:22:26 수정 : 2017-11-12 2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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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석탄火電 53기 중 26기 배치 / 대기오염물질 年 11만1000t 배출 / 미세먼지·오존 농도 해마다 증가 석탄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충남지역의 대기질 상태가 점차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도별 충남지역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48㎍/㎥로, 전년(46㎍/㎥)보다 4.3% 증가했다.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2003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50㎍/㎥를 초과했다. 이어 2008년부터 상태가 호전돼 2012년에는 측정 이래 최저치인 41㎍/㎥를 기록했다가 2013·2014년 42㎍/㎥, 2015년 46㎍/㎥로 다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황사가 집중되는 최근 2∼3월에는 66∼68㎍/㎥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소별로 보면 2015년 기준 천안 성황동·백석동, 서산 독곶리·동문동, 당진 난지도리·정곡리, 아산 모종동 등 7개 측정소 가운데 백석동이 53㎍/㎥로 가장 높았다. 성황동·독곶리·정곡리(48㎍/㎥) 등도 위험수위에 육박했다.

연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도 2013년 0.017ppm에서 2014·2015년 0.018ppm, 2016년 0.019ppm 등으로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굴뚝,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는 초미세먼지의 원료 물질이다.

측정소별(2015년 기준)로 천안 백석동·성황동이 각각 0.23ppm, 0.21ppm으로 높았고, 당진 난지도리·정곡리는 각각 0.012ppm, 0.013ppm을 기록했다.

대기 중 오존 농도 역시 2012년부터 꾸준히 늘어 2012년 0.027ppm에서 지난해 0.032ppm까지 상승했다. 오존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자외선과 만나 생기는 2차 오염물질로, 반복 노출되면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와 배출시설의 증가 등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오존 농도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민 건강과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당진, 태안, 보령, 태안 등 4개 지역에 전국 석탄 화력발전소(53기)의 절반 가까운 26기가 가동되며 연간 11만1000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홍성=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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