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살기 편하고 안전해야 한다. 건설사도 이 같은 거주민의 요구에 부응해 최근 짓는 아파트 등에 안전·편의성을 보강한 첨단 정보기술(IT)을 속속 접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우건설의 행보가 특히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앞선 2016년부터 홈 사물인터넷(IoT)을 자사 브랜드 아파트 ‘푸르지오’에 적용해 왔으며, 건설현장의 시공 및 안전관리에도 IT를 융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했다. 건설과 IT의 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건설업계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우건설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매머드급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라는 명성 외에 이들 아파트에는 특별한 기술 하나가 더 보태졌다. 대우건설은 1,2차 단지 아파트 지하 전기실 바닥에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시스템은 스마트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발생 시 입주민에게 지진대응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알려주는 기술이다.
집 안의 월패드도 동작을 시작한다. 지진 발생 관련 돌출(Pop-up) 알림이 뜨고, 지진관련 행동요령이 소개된다. 만일 세대 내에서 피해가 발생해 입주민이 구조 요청 버튼을 누를 경우 관리실과 경비실 등으로 바로 연락된다.
대우건설이 2개 단지에 이 같은 시스템을 넣은 이유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문이다. 당시 경주에는 진도6(Ⅵ)에 해당하는 국내 관측 이래 최강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한달 전에 분양을 시작했던 현곡 2차 푸르지오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파트라도 지진에 대한 공포는 이길 수 없었다. 대우건설이 바로 해결책을 찾았다. 산하 기술연구소에서 관련 기술을 총망라해 지난 3월 스마트 경보시스템을 완성했고, 2차는 물론 이미 분양이 끝난 1차까지 함께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다시 수요자는 2차 단지 모델하우스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꾸준히 계약률을 높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모두 완판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김완종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현장소장은 “지진 및 안전에 대한 입주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여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향후에도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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