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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 안정·최대 고용 다 잡겠다”

입력 : 2017-11-03 18:33:02 수정 : 2017-11-03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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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연준 차기의장 공식지명 / “재산 1249억… 연준정책 영향 우려”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2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됐다. 파월 지명자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현 의장의 후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현 이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통화·재정정책의 합의도출형 리더”라며 “상원은 신속하게 그의 인준안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기 연준의장과 함께 손 흔드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지명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뜨며 손을 흔들고 있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파월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가 끝나자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힘이 닿는 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지명자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2007∼2009년 경기후퇴 이후 완전한 회복을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금융시스템은 10년 전보다 훨씬 강하고 더욱 탄력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학원에서 공부한 파월 지명자는 금융 규제 완화를 옹호하는 친시장적이면서 중립 성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론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점진적인 긴축기조라는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지명자가 청문회,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임기 4년의 의장에 취임한다.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는 연준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스티븐 갠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임원 출신인 파월 지명자의 재산이 1억1200만달러(약 1249억원)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그간 알려진 재산의 2배에 달하는데, 갠들은 연준 의장이 0.1% 최고 자산가라는 점이 연준 정책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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