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은 인구 70%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이용하는 ‘자전거 천국’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자전거를 스포츠, 레저용으로 인식하는 데 비해 일본은 자전거가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그만큼 제도적으로도 자전거 문화가 잘 정착했다. 자전거 도로는 안전기둥과 도로 도색 등으로 확실히 구분돼 있고 안전 관련 규제도 엄격하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타거나 음악을 들으며 타기, 야간에 라이트를 켜지 않았을 때 모두 5만엔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자전거 의자 하나에 두 명이 타는 것도 금지다. 어딜 가든 주차 공간이 충분한 것도 자전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단 유료 주차장이 대부분이다. 주차장이 아닌 곳에 둔 자전거는 곧장 수거돼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전거 구입 시에는 정부에 등록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처럼 법적인 보호를 받으며 도난 우려도 적다.
중국은 ‘공유자전거’가 어떤 나라보다 활성화돼 있다. 이를 이끈 주역은 2014년 베이징대 학생 다이웨이가 창립한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오포(OFO)’. 스마트폰 QR코드와 GPS(위치측정시스템)를 장착해 거치대조차 없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코트라 중국 무역관에 따르면 오포 설립 이후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장은 5400만위안으로 크게 성장했고, 2019년까지 1억6400만위안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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