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데뷔한 이승우(19·엘라스 베로나)가 팬들이 원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데뷔 무대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우는 24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라치오와 리그 6라운드 경기에 후반 26분 팀 교체선수로 처음으로 1군 성인무대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베로나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5라운드까지 2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득점은 1골만 기록하면서 실점은 11골이나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여기에 절치부심하며 맞은 6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라치오 주포 치로 임모빌레(27)에 두골을 허용하는 등 0-3으로 끌려갔다.
이승우가 24일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엘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캡처 |
결국 경기는 0-3으로 마무리됐고 베로나는 6경기 2무 4패, 1득점 14실점의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승우의 등장으로 베로나 팬들은 올 시즌 작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좋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베로나 선수 중 이승우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6.40점을 부여했다. 교체선수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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