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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준장' 출신 김인식 KAI부사장, 목숨끊어…"열심히 하려 했는데~"유서도

입력 : 2017-09-21 09:36:36 수정 : 2017-09-21 10: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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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65·사진)이 경남 사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자필로 쓴 A4 용지 3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쯤 김 부사장이 출근치 않아 경남 사천시 사남면의 아파트를 찾은 직원이 베란다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김 부사장을 발견, 신고했다. 

김 부사장은 유서 3장 중 한 장은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와 직원들에게 남겼다. 

나머지 2장은 가족에 남긴 것으로 '미안하다'라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캐고 있다. 또 KAI가 방산비리,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등으로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김 부사장 죽음이 관련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해당 비리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진 않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김 부사장은 제8전투비행단 통제기조종사, 합참의장 보좌관, 항공사업단 고등훈련기 사업처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친 뒤 공군 준장으로 전역, 2006년 KAI에 입사했다. KAI에선 수출사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말 부사장으로 승진과 함께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아 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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