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주영씨 사망사건을 둘러싼 의문점을 파헤친다. SBS 제공 |
“신씨와 대화 중이었는데 제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스스로 쏘았습니다.”(전씨 진술)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신씨는 자신을 쏘아 자살했습니다.”(송씨 진술)
사건 당일 호텔 방 안에는 전씨와 그의 친구 송씨, 신씨까지 세 명뿐이었다. 전씨와 송씨는 신씨가 자살이라 했지만 정작 신씨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영어가 능통한 전씨는 신씨 사망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건 초기 필리핀 경찰은 신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된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의 거짓말 테스트 결과 두 남자가 99.99% 거짓을 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유가족들은 사망한 신씨의 휴대전화를 전씨가 며칠간 가지고 있다가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말한다. 수상한 패턴으로 삭제된 메시지와 의문의 사진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건 당일 삭제되었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과 사진들을 복구했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 열쇠를 발견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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