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자녀들의 방학과 회사 일정 등으로 휴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7말8초’가 코앞이다. 하지만 아직도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행객으로
붐비지만 명소를 원할 수도 있고 자녀와 체험활동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적한 작은 섬을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와 휴가를 떠나는지에 따라 휴가지는 달라진다.
원하는 곳을 찾아가야 여름 바캉스가 오래 기억될 수 있다.
붐비지만 명소를 원할 수도 있고 자녀와 체험활동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적한 작은 섬을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와 휴가를 떠나는지에 따라 휴가지는 달라진다.
원하는 곳을 찾아가야 여름 바캉스가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체험활동
자녀와 함께라면 국내 농어촌을 찾아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50개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한 후 농촌여행 스탬프 투어 앱을 통해 스탬프를 획득하면 모바일 상품권(5000원)을 제공한다. 20여개 어촌체험마을에서는 체험프로그램 20% 할인행사 및 여행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동 용궁사. |
강원 평창 수림대마을은 전형적인 산골 마을로 금당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미산과 청타산을 수원으로 흐르는 수림계곡의 맑은 물이 있어 수림대란 이름이 붙었다. 마을에서는 펜션과 맨손송어잡기, 농산물 수확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영동 금강모치마을은 금강 상류 갈기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물놀이와 함께 다슬기 잡기 등을 할 수 있다.
충남 서천 동백꽃마을은 농산어촌의 삼박자가 한데 어우러진 마을로 옥수수, 단호박 등 수확체험, 드넓은 갯벌에서는 조개잡기와 함께 갯벌썰매, 뗏목타기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직접 잡은 조개로 바지락칼국수 조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남 담양 무월마을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2.5㎞의 돌담길을 품고 있다. 유기농 쌀재배단지와 목탁바위, 소망탑, 달빛연못이 있고 천연염색, 한과 만들기 등의 체험과 소망을 적어 하늘에 날리는 소망풍등 만들기를 할 수 있다. 경북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에서는 당나귀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대게호루라기 만들기 등의 체험이 준비돼 있다.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에선 바닷가를 돌아보는 경운기 체험과 맑은 공기가 있는 편백림 체험, 횃불을 들고 낚지 잡기를 하는 훼바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특산물을 즐길 수 있다. 체험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웰촌(www.welchon.com)’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휴가는 북적거려야 제맛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는 곳은 이유가 있다. 풍경이나 먹거리, 즐길거리 등 여행객을 만족하게 할 만한 것이 있기 때문에 붐빈다. 여름철 국내 인기 관광지는 부산 해동 용궁사, 대구 서문시장, 전주 한옥마을, 담양 죽녹원 등으로 나타났다.
죽녹원. |
전주 한옥마을. |
한국관광공사는 SK텔레콤의 티맵(T-map) 여행 관련 목적지 검색량을 기준으로 한 광역지자체별 국민 선호 여름철(7∼8월) 관광지 20위를 발표했다. 조사는 티맵의 2014∼2016년 관광 관련 검색량 94만9135건(최종 목적지 설정 수 기준)으로 진행됐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코엑스(서울), 해동 용궁사(부산), 서문시장(대구), 전등사(인천),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장생포 고래박물관(울산), 세종호수공원(세종), 헤이리 아트밸리(경기) 등이었다. 이외에 속초해변과 속초관광 수산시장(강원), 도담삼봉(충북), 꽃지해수욕장(충남), 전주 한옥마을(전북), 죽녹원(전남), 국립경주박물관(경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경남), 협재해변(제주)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펭귄마을. |
광명동굴. |
기초지자체별로 보면 해운대구, 태안군, 군산시, 단양군, 거제시, 통영시, 여수시, 경주시, 서귀포시, 양평군, 속초시, 강화군 등에 인기 관광지가 많았다. 조사 기간 관광객이 급증한 관광지는 광주의 펭귄마을과 1913송정역시장, 경기 광명 광명동굴, 서울 디뮤지엄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이었다.
◆한적한 휴가지를 찾고 있다면
조용한 휴가를 보내려면 아무래도 섬이 좋다. 며칠만이라도 꼭꼭 숨을 수 있는 ‘편안한 감옥’과 같은 섬 생활의 낭만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관매도. |
행정자치부 등은 최근 ‘놀기’, ‘쉬기’, ‘맛보기’, ‘볼거리’, ‘모험’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어울리는 섬 33곳을 발표했다. 첫 번째 ‘놀섬’은 단체 야유회나 활기찬 가족여행 등 모두가 놀기 좋은 섬으로 인천 덕적도, 여수 하화도 등 7곳이다. 두 번째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이다. 보령 삽시도, 목포 외달도, 고흥 애도, 통영 수우도 등 15곳이다. 또 ‘맛섬’은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섬으로 진도 관매도 1곳이 꼽혔다. 네 번째 ‘미지의 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휴가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화성 국화도, 보성 장도, 신안 병풍도, 남해 조도 등 9곳이다. 마지막으로 ‘가기 힘든 섬’은 언젠가 꼭 한번은 가고 싶지만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려운 섬으로 일종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전남 영광 안마도 1곳이 선정됐다.
울릉도. |
33개 섬 목록을 보고 휴가지로 ‘딱’이다 싶은 곳이 있다면 해당 지자체로 연락해 교통편, 숙박정보 등을 문의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코너를 개설 운영 중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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