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는 6일 영화제 폐막식과 함께 열린 한국 장편경쟁 부문 ‘창’섹션 상영작 시상식에서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작품으로 꼽혔다. 이들 작품은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관객들과 다시 한 번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박석영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들꽃, 스틸플라워, 재꽃으로 이어진 꽃 시리즈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3편을 줄곧 함께 했던 주인공 하담을 보내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정윤석 감독은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6년은 오롯이 기록 속 주인공들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이번 작품이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북영화비평포럼상을 수상했다. 용산참사의 비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공동정범(감독 김일란, 이혁상)’은 무주관객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2000여명이 늘어난 2만8000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황정수 조직위원장은 “산골영화제는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휴양영화제이자 무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영화제, 무주이기에 가능한 산골극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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