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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열 주의보’… 6년새 환자 100배 늘어

입력 : 2017-05-24 19:32:09 수정 : 2017-05-24 1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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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6건→작년 1만1911건 급증/붉은 발진 동반… 96%가 10세 미만
발열, 두통, 인후통, 구토 등을 동반하는 ‘성홍열’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성홍열은 특히 10세 미만의 영유아 감염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106건이던 성홍열은 지난해 1만1911건으로 약 100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의 경우 5월 16일 기준으로 9179건이 발병해 지난해 발생 수의 77%에 달했다.

전신에 발열, 두통, 인후통, 구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와 함께 몸이나 혀 등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는 성홍열은 A군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 주 원인이다. 기침을 통해 감염돼 단체생활이 많은 아이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성홍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6%가 10세 미만 어린이들이었다.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조기 발견과 조치가 중요하다. 치료가 늦을 경우 중이염, 임파선염,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있다. 성홍열의 항생제 치료기간은 1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성홍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등 감염질환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우려될 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아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과장은 “최근 성홍열 외에도 백일해, 독감 등 집단생활 속에서 감염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염질환을 경시하는 경향과 더불어 아파도 등교, 출근 등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며 “성홍열이 매년 5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체생활 등에서의 예방을 철저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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